한국 종합 8위 한몫… 마음은 벌써 2020년 도쿄로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22일(한국시간) 오전 8시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따내며 208개 출전국(난민팀 제외) 가운데 8위를 차지했다. 금메달 1개가 부족해 목표로 세웠던 3회 연속 '10-10'(금메달 10개 이상-종합순위 10위 이내) 달성은 실패했다. 그러나 8위로 대회를 마치며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를 받았다.

우리 지역 출신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면서 한국이 종합순위 8위를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한국 여자 양궁의 중심 기보배(광주시청)와 최미선(광주여대ㆍ무안)은 좋지 않은 기상 조건 속에서도 '금빛 화살'을 쏘며 올림픽에 출전한 지역 선수들 중 유일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보배는 여자 양궁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하며 2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두 개의 메달을 따는데 성공했다.

사격 남자 50m 소총복사에선 김종현(창원시청ㆍ무안)이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소총의 1인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맏형 차동민(한국가스공사ㆍ장흥)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메달인 동메달을 목에 걸며 마지막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반면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며 4년간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화순 출신 이용대는 유연성(이하 삼성전기)과 함께 남자 배드민턴 복식 8강에서 말레이시아에 1-2로 패하며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한국 여자 유도의 '히든카드'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은 16강전에서 이스라엘 선수에게 패하며 다음 올림픽 메달을 기약했다.

한국 육상 100m 간판 김국영(광주시청)과 멀리뛰기ㆍ세단뛰기 1인자 김덕현(광주시청), '드림팀'의 일원이었던 여자 골프의 전인지(하이트진로ㆍ함평골프고 출신)와 김세영(미래에셋ㆍ영암 출신)도 올림픽 무대에서 아쉬운 결과로 대회를 마쳤다.

이 중 차동민과 이용대는 화려했던 국가대표 자리에서 내려와 제2의 인생을 모색한다. 아쉽게 메달을 놓친 전인지와 김세영 등 젊은 선수들은 4년 뒤 이웃 나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20년 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광주와 전남체육회는 다음달 2일 리우올림픽 지역 출신 선수단 환영식을 열고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을 격려하고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입력시간 : 2016. 08.23. 00:00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호남미래포럼 기자  honamff@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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