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정신, 이제 통일로 나아가야 한다”
정의화 국회의장, 호남미래포럼 초청 간담회에서 밝혀

정의화 국회의장은 30일 오전 7시30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19층매화홀에서 열린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호남미래포럼’(이상 호남미래포럼, 상임운영위원 김성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남북분단이 고착화 되면 안 되고, 빨리 해결해야한다”며 “남북이 화해하고 협력하는 것이 옳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로 통일은 그 뒤에 두고 화해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우리가 과연 대한민국의 균형발전 얘기하면서 얼마나 노력했는가”라고 반문하고
지역균형발전과 호남을 연계한 남해안 개발과 국가 대개조 차원에서 ‘섬진강시(市)를 만들자’고도 주장했다.

그는 남해안 개발과 관련 “내 신념대로, 제가 생각한 지역균형발전의 키는 남해안 개발”이라며 “부산에서 목포까지 얼마나 많은 섬이있고, 무인도까지 다 하면 1천 개가 훨씬 넘어 목포, 무안, 신안에 다이아몬드 아일랜드를 개발해보자”고 말했다.

그는 또 “섬진강이 영호남을 잘랐으면 그것을 중심으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며 “도시가 가져야 할 소중한 자산이 거기에 다 있고, 중심이 될 수 있는 섬진강시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윤장현 시장 등과 손잡고 광주가 발전하는 데 노력하겠다”며호남 지자체장들과의 협력 의지도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강연 내내 호남정신과 호남인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어느 누가 광주를, 호남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며 “이순신 장군이 말씀한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의 의미가있듯이 호남정신, 광주정신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정신이 이제 통일로 나아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정 의장은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 기념곡 지정을 관철했던 자신의 의지’를 밝히고,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임’은 광주정신을 뜻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2012년 19대 총선 공천 때 내 목이 잘렸는데 그때 장관급 교수들, 언론인 등 99명의 호남인이 정의화에게 공천 주지 않는 것은 호남을 푸대접하는 것이라고 연판장 돌려 당시 정홍원 공천심사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당시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영호남 민간인협의회 만들고 회장도 하고 23년 지났지만, 그 인연을 이어왔다”며 “제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갑수 전 농림부장관, 김정길 전 법무부장관, 김성호전 보건복지부장관, 안주섭 전 국가보훈처장.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장관, 문병호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우기종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등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날 김성호 상임운영위원(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호남미래포럼 전체 회원을 대표해서 영‧호남 지역화합과 호남발전에 기여한 공로를길이는 감사패를 증정했다.

‘부산 출신 호남 국회의원’으로 불리는 정 의장은 평소 남북통일의 선결과제로 영·호남의 동서화합에 큰 관심을 나타내왔다. 이를 위해 정 의장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인 1991년부터 영호남 민간인협의회를 결성해 동서화합을 위해 활동했으며, 2004년에 한나라당 내 ‘지역화합 특위’를 구성해 영호남 화합에 앞장서 왔다.

정 의장은 호남 발전과 영호남 화합을 위해 일한 이러한 공적으로 한나라당 의원 최초로 광주 명예시민이 되었으며, 조선대학교에서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은 바 있다.

한편 호남미래포럼(이사장 한갑수, 상임운영위원 김성호)은 균형적인 지역발전과 공정한 인재등용으로 대한민국의 번영과 호남의 도약을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창립됐으며 이용훈 전 대법원장 등 광주·전남의 대표성 있는 각계인사 466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호남미래포럼 기자  honamff@naver.com

<저작권자 © 호남미래포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