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태 

2015-10-12

※ 우리는 광복(해방) 70주년, 일본은 종전(패전)70주년, 중국은 승전 70주년 행사들을 나름 거창하게 치뤘습니다. 모두 제2차세계대전을 기준 삼아 셈한 행사들이었지요. 러시아에 이어 중국이 열병식이란 이름으로 엄포 협박성 무장시위를 했습니다. 실제 일본군과 싸워 이긴 것은 장개석의 국부군이고, 중국 공산당은 항일전을 내세워 내전 종식을 선언, 넓은 중국 땅에서 일본군이 점령한 도시와 교통망 등 점과 선의 탈환을 위한 싸움은 장개석의 국부군에 맡기고, 일본군의 손이 닿지 못하거나 점령관리가 어려운 농촌을 파고들어 제 힘 키우기에 전념 했지요.

토지개혁과 신분차별의 철폐로 노동자 농민의 절대적 지지를 확실히 챙긴 팔로군과 신4군으로 개편 된 중국공산군은 프로파간다로 사기앙양에 성공하였지요, 노동자 농민군과 하나되어, 모택동이 말한 “인민의 바다” 속에서 힘을 얻고, 거의 게릴라전으로 넓은 전선의 항일전을 펼쳤지 않았습니까. 장개석의 국부군은 만만하게 보는 일본군이 팔로군과 신4군은 두려워하는 승전을 쌓았지요. 항일전쟁 끝나자 군기 풀리고 잇속챙기기에 바쁜 자본주의 살라리멘 국부군과 투기풍조의 장개석정부에 싫증난 인민대중의 불만을 포퓨리즘으로 엮어 내기는 땅짚고 헤엄치기 었지요.

“인민의 바다“ 에서 빼앗은 일본군 구식무기를 지닌 2백만도 채 안되는 팔로군, 신4군 주력의 기치를 인민해방군으로 바꿔들고, 최신 미제무기로 무장한 4백만도 훨씬 넘는 국부군을 밀어붙이는 국공내전을 승리로 끝낸 중국공산당 아닙니까. 장개석은 전력을 다하여 항일전에 승리, 미국 영국 소련 수뇌들과 2차대전 전후를 상의하는 승전국 대표가 되었으나, 국내에서는 군벌과 토호들의 전리품 나누기에 눈팔다가 중공군에게 대륙을 빼잇기고 대만으로 건너갔지 않았습니까.

※ 그 중국의 열병식판에서 우리 대통령자리가 시진핑의 바로 옆이 될거라 나불대더니, 푸틴에 밀렸냐? 아니 회담이나 만찬에서는 특별대우 받았다거나, 팽리위안의 바로 옆에 섰다느니-, 우리 TV, 신문들 보도 짠하디 짠한 사대주의 극치였어요. 통일 다 된판에 인해전술로 끼어든 “무찌르자 오랑캐 몇백만이냐”의 중공군이 바로 오늘의 중국군이라는 말 하는 분 없고, 역사상 단 한번도 우리를 독립국으로 인정한적 없고, 한 시절도 종속국으로 치지 않은 때가 없었던 저 중국의 열병식과 신무기 과시를 ‘저것들 걱정 된다’ 한마디하는 전문가도 없으니 참 찜찜 되드라고요. 7세기. 호남 쪽을 중심으로 찬란한 문화국가 경영하던 백제를 나당연합군이란 이름으로 처들어와 전쟁 끝나고도 눌러 앉으려 했던 당 나라도 오늘의 중국 이지요.

13세기 진도에서 최후를 겪은 삼별초의 항거를 제끼고, 고려땅을 요절 내다 못해 일본을 쳐들어간다며 호남에서 수백척의 전투선박을 만들게하느라, 소나무 씨조차 남아나지 못하여 민둥산 만들고, 뱃사공 밥짓기 화살받이로 호남의 해변 사람들 동원하고, 앞 뒤로 100년가까이 눌러붙어 “몽구적댄다”의 말이 생겨나게한 것이 몽고족이라지만, 실제는 한족(漢族)이 그 집행부를 차고 앉아 통치 전횡했던 원 나라, 16세기. 임진왜란에 지원군으로 으스대고 온갖 생색다내며, 굶듯 연명하던 변두리 종속국 군대 몰고와 배터지게 먹이면서 군량미 늦었다고 영의정이나 국왕의 사과를 받고, 싸움은 적게 공은 독차지하며, 저들 잇속대로 어설피 마무리지은 명 나라.

17세기. 거의 야만적인 정묘‧병자호란, 두 번의 침략으로 왕자를 볼모 삼고, 왕이 이마를 땅에 찍고, 세 번 큰 절하기를 세차례하는 삼고구배로 이마가 깨져 피흘리며 신하 됨을 고해바친 삼전도의 치욕 안긴 초기의 청나라도 오늘의 중국이지요. 19세기. 이조말엽 30대 젊은 원세게가 설쳐댄 끝에 청일전쟁을 거쳐 대한제국의 멸망에 이르게 한 황혼의 청나라까지 저들 중국이 역사 속에 이어온 참혹한 죄악과 원한을 우리에게 사죄는 커녕 옛 일 “워 뿌지”로 껌벅이며, 지금 21세기에도 “느그 어디 가냐!“ G2의 기세만 과시하는 풍조 보이지 않습니까? (편협 된 생각일까?)

※ 오늘의 중국영토 959만㎢ 가운데 위그르, 티벳, 내몽고의 세 개 자치구는 엄벙떵 강제병탐 당했다며 독립을 주장하는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어요. 이들 세 자치구는 그 면적이 400만㎢로 중국 국토면적의 40%를 넘고, 남한의 40배, 한반도의 18배에 해당하는 넓이만이 아니라, 첨단산업의 핵심소재로 세계에 몇군데에만 있는 희토류(rare earth)의 주산지 아닙니까. 또한 중국의 국경선 2만km의 대부분이 이들 자치구에 포함 되고 있지요. 그래서 중국은 이들 자치구의 독립운동을 군사력으로 진압 할 뿐 아니라, 한족(漢族)을 대량으로 이주정착시켜 식민을 펴고 있지요. 지난 날 만주로 불렸던 흑룡강, 길림, 요령 등 동북삼성에 한족(漢族)을 이주 정착시켜 만주족을 소수민족화한 식민정책의 복습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참 이 동북삼성이 본래 고구려의 영토로 우리조상들이 많이 살아 조선족이란 이름으로 토속과 주거환경 교육 문화등 사회구조에 우리 전통이 이어왔던 것을 조선족의 한국진출과 한국인 관광객 많은 상해 북경이나 남쪽으로의 유출을 틈타 한족(漢族)을 대랑 이주 시켜 조선족 주도력을 씻어내어 모습을 바꿔버렸지 않습니까.

그 뿐인가요. 동북공정이란 역사공작으로 고구려와 발해가 중국의 조상들이 다스린 나라인양 허튼소리도하고, 한사군(漢四郡)과 기자조선(箕子朝鮮)의 전설을 실체화하는 읽을꺼리를 꾸며내는 한편 남사군도와 이어도까지 느닷없는 영토분쟁을 일삼기도 하고 있어요. 북한을 달래는지 꼬두기는지 타이르는지 아리송을 이어가는 이런 중국이 그들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앙아시아 등의 나라들 보라는 듯 병장기를 늘어놓고 열병식을 하며 우쭐댄 것이니 골패는 이웃이지요!

그런데, 그런데말입니다 이런 꼴에 그 용기있고 언론자유 알 권리 투명성 강조하는 전문가, 학자, 토론자, 언론, 당국자들, 중국에 대해서는 깐깐이 호통이나 화내는 ‘버럭‘은 왜 한 놈도 없을까요? 몰라서? 무식해서? 절대 아닐걸요? 괜히 건들지말자는 것이겠지요. 사대주의나 쫄아서만도 아니고 “아가리닥쳐!“ 때문도 아니고, 아마도 뭔가 생기는 것 기대하며, 국내용 눈치보기 아니겠어요. 말들 찰하니까 “ 아니야 국익을 위해서야--” 하겠지요. 지성은 비겁하거든요. (나도 지성인일까?)

하지만 희망을 봤습니다. 분열참가자들의 등을 대나무로 이어 줄을 맞춰 훈련하고 178센치이상의 모델형 미녀군단을 의장대로 분열행진 시킨 것을 보고 조금 안심되지 않습디까? 드디어 중국이 군대를 장식용 의장용 홍보용으로 쓰기시작한 것이지요. 본격적인 전쟁 겪어 보지 않은채 두 세대가 되어가면서 게급 높아진 장군 늘어나고, 현대화로 편해지고 무력강화에 콩고물 돈도 커지고, 넓은 대륙의 생활격차와 소수민족문제 등으로 병력 줄이기는 찜찜하고…, 그러면 군대란 정권의 장식품과 병정놀이 구경감 되는 것 아닙니까? 미국 러시아가 야전군을 가동해야하고, UN깃발달고, 축구시합 아니지만 PK 전문부대를 편성하는 것도, 이 걱정 때문 아닐까요? 헌데 중국은 그런 대외용 핑계거리가 없지요. 겨우 무인도의 영유권 다툼에 끼어들어 해군력 시험의 초보단계지요. 그러니 저 군대는 개멋들이 들어 전쟁에 약할 수밖에 없는 길을 가고 있지 않나요. 최고 권력자 시진핑의 아내 펑리위안이 인민해방군 소장으로 군 가무단을 이끌고 있으니, 사치 호화의 극치에서 엎어져버린 제정 러시아 꼴 될까 싶어지는 사람들 더러 있겠어요. (얘기 너무 나갔나?)

※ 그런데 말입니다. 둘러보면 쉽지 않지요. 일본 중국 러시이 국토면적, 인구, 경제력, 군사력 우리보다 크거나 강하고, 북한까지도 인구 경제력은 볼품 없지만 땅넓이와 지하자원 그리고 악바리근성은 우리와 막상막하 형상입니다. 우선 중국과 일본을 상대로 우리를 챙겨 갈 방도를 튼실히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중굮과 일본에 대고 “너네들 우리 한국의 호남에게 진 빚 깊아라” 할 수 없을까요, 있습니다. 이걸 호남 사람들이 추세우고 나서야겠습니다.

7세기 당나라가 나당연합군으로 쳐들어오지 않았다면 문화선진국이요, 풍요를 자랑하던 백제가 멸망하지 않고, 7‧8세기부터의 일본‧ 중국 교역으로 해양진출이 확대 되었을 것을, 호남의 한반도 주도의 싹을 잘랐고, 12세기 원나라는 삼별초 토벌과정과 일본침략 구실로 호남의 산을 깎아 군선 먼들고, 장정 모아 끌고가 일본이 말하는 가미가제(神風) 계절 태풍에 몰살시켰조. 16세기 임진왜란 주 전선이 된 삼남지역은 명군의 노략질로 왜군 보다 명나라군사를 두려워하게 만들며, 호남의 곡창지대를 황폐와 기근으로 몰았지요. 청나라는 병자, 정묘의 호란과, 망할 때까지 우리를 종속국으로 짓밟으며 농수산물의 수탈대상을 호남에 특정화 했지 않습니까.

일본도 임진왜란 때에는 군량미를 호남 곡창에서 조달하는 병참계획이었고 상륙과 퇴각의 길에서 전라수군 제압을 위한 전선을 이루어 농수산물 수탈과 민간에의 살육 납치가 가장 컸지요. 일제 통치기간에도 새로운 문물의 이전은 부산 서울 평양 신의주를 잇는 경부축에 집중하면서 호남은 농수산물 수탈의 무대가 되어, 이후 투자효율성 검토에서 호남이 당연히 밀리는 단초를 지었지않습니까?

중국과 일본은 우리나라, 특히 호남에 큰 빚을 갚아야 합니다.. 무엇으로 어떻게 갚느냐는, 저들이 아니라 우리 특히 호남이 계회과 방안을 내놔야 합니다. 우선 우리가 제대로 똑똑하고 강한 사람들이 되고 강력한 지역이 되어야 합니다. 이 대로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아무래도 따로 날을 잡아 할 얘기죠!)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호남미래포럼 기자  honamff@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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